반려견과 함께 따듯한 햇살을 느끼며 걷기 좋은, 언양읍 불고기팜 자연생태공원에서 초승달을 품다!!
나무데크 등 편의시설 잘 갖춰져 있어 우리들만의 피크닉을 만들기 좋은 곳!!
나무데크 등 편의시설 잘 갖춰져 있어
우리들만의 피크닉을 만들기 좋은 곳!!
- 오색 단풍잎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석남사’
- 영남알프스 둘레길 1구간 명촌마을에서 만나는 고택 ‘만정헌’
- 우리 아이들의 천국 같은 옛 길천초등학교에 조성된‘큰나무 놀이터’
오색 단풍잎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석남사’
영남알프스 둘레길 1구간
명촌마을에서 만나는 고택 ‘만정헌’
우리 아이들의 천국 같은 옛 길천초등학교에
가을걷이가 끝난 11월의 들녘을 바라볼 때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휴식을 취하고픈 마음이 저절로 샘솟는다. 특히, 햇볕이 따사로운 한낮에는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도 하고, 우리들만의 피크닉 분위기도 연출하고 싶어진다. 이럴 때 찾기에 딱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언양읍 불고기팜 자연생태공원이다. 못안못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와 나무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농촌 풍광이 펼쳐지고 있어 목가적이다. 이번 주말에는 책한권만 있으면 하루종일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언양읍 불고기팜 자연생태공원으로 떠나보자.

언양읍 불고기팜 자연생태공원은 언양읍성에서 상북면 석남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못안못 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도착부터 기분이 좋다. 초승달 포토존에서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무데크 주변으로 지난 여름 싱그럽게 피었을 연꽃들이 월동준비하는 모습이다. 피고나면 지듯이 연꽃들도 씨앗을 맺고,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하는 사이 초승달 포토존이 나타난다. 초승달 사이로 저 멀리 정자가 보이고 푸른 가을 하늘이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못안못 주변 산책로는 한적해서 반려견과 함께해도 좋다. 가을 햇살을 받아 못안못 물결이 반짝인다. 싱그런 바람이 내 볼을 쓰다듬고 귓가를 스치듯 지나는 것이 청량하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잠시 ‘망중한’을 즐긴다면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못안못 주변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오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정자가 위치한다. 정자 위에 올라 바라보는 저수지 풍광 또한 일품이다. 책 한권을 가지고 왔다면, 옛 시인묵객이 그러했듯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책을 읽어도 좋다. 그냥 풍광만 바라보아도 힐링이 된다.

생태공원 정자를 돌아 나오면 한우테마관을 만난다. ㄷ자형 한옥으로 지어진 테마관은 한우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그마한 전시관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우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한우는 누렁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얼룩소도 있고 검정소도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새삼 알게 된다. 한우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 까지의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부위별 정보도 실물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을 돌아 나오면 황소에게 풀을 먹이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존이 있어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 또한, 잠시 머물러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우테마관을 관람하고 다시 나오면 농어촌테마공원이 넓게 펼쳐진다. 잔디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온가족이 앉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원목 테이블과 의자도 곳곳에 잘 비치되어 있다. 반려견과 함께여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여도 좋다.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혼자라면 조용한 가운데 책을 읽을 수 있다. 조금의 간식만 준비한다면 부족함이 없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허락된다면 인근에 위치한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탐방하는 것도 추천한다. 조금 더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거나 사색에 빠지고 싶다면 석남사 방문도 좋다.

석남사는 입구에서부터 대웅전 까지의 여정이 곧 사색의 길이다. 길가에 높이 자란 고목들, 노랗게 또는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잎들, 길가에 떨어져 굴러가는 잎사귀들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린다. 대웅전까지 가는 동안 일상의 상념들을 자연의 소리에 쓸려 보내고, 개울물 소리에 실어 보낸다. 계단을 올라 대웅전 앞에 올라서면 속세의 출렁이는 마음은 비워지고 이내 평온함을 되찾는다. 반야심경을 몰라도 천수경을 몰라도, 이심전심으로 부처님의 염화미소가 전해지는 듯 하다.

석남사 경내를 돌아나오면 들어갈 때와는 또다른 풍광이 연출된다. 더 깊은 가을이 느껴진다. 한폭의 그림같은 서정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나혼자 받은 듯 충만한 마음으로 일상의 나로 돌아온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걷는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명촌마을이다.

명촌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따스한 기운이 감돌고, 온화함이 느껴진다. 오랜 마을의 역사 만큼이나 그 정취가 남다르다. 명촌마을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만정헌.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가옥이라 한다. 이곳은 책 한권 갖고 혼자 들러도 좋다. 옛 선비가 되어 책을 펼쳐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한다면, 옛 길천초등학교에 조성된 ‘큰나무놀이터’가 좋다. 실내 놀이터와 실외 놀이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천국같은 곳이다. 그래서, 하루종일 놀아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야외에서 마음껏 흙놀이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집을 나선다는 것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일단 집을 나선다는 것은 새로운 일상을 만나면서 현재의 나를 다시 찾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에는 집을 나서자.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공간에서 나를 찾는 기회를 만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