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만나다
암각화박물관, 대곡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진면목 확인 가능
반구대 암각화 가장 잘 보이는 시간은 해가 비치는 오후 4시 전후
집청정, 반구서원에서 옛정취 느끼고, 연꽃의 아름다움도 만끽
반구대 인근 전통 민박에 머물며 대자연 속 힐링의 기회 가질 수도
암각화박물관, 대곡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진면목 확인 가능
반구대 암각화 가장 잘 보이는 시간은
해가 비치는 오후 4시 전후
집청정, 반구서원에서 옛정취 느끼고,
연꽃의 아름다움도 만끽
반구대 인근 전통 민박에 머물며
대자연 속 힐링의 기회 가질 수도
- 최근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주10경 중 하나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등 대곡리 일원의 암각화군을 포함한다.
반구천의 암각화에는 선사인들의 고래잡이에 대한 묘사가 아주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지기도 했다.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다. 반구대 인근에 전통 민박도 있어 고요한 자연 속 힐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서둘러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찾아 나서보자.
- 최근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주10경 중 하나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등 대곡리 일원의 암각화군을 포함한다.
반구천의 암각화에는 선사인들의 고래잡이에 대한 묘사가 아주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지기도 했다.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다. 반구대 인근에 전통 민박도 있어 고요한 자연 속 힐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서둘러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찾아 나서보자.
반구대 암각화 찾아가는 길
△울산암각화박물관 진입로 입구 주자창 전경. 전기차 충전소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넓은 주차면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료이용이다.
△울산암각화박물관 주변 안내도
울산암각화박물관 입구에서 주변안내도를 먼저 살펴보자. 집청정, 반구서원,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암각화 등 대곡천 주변에 대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박물관에서 반구대 암각화까지는 20분, 천전리 암각화까지는 25분 정도 걸으면 된다.
걷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느끼기에 적당한 거리다. 길가에 핀 꽃과 나무들이 반겨주고, 저 멀리서는 뻐꾹새들이 즐거운 노래를 선사한다. 산책로 곳곳에서 날아다니는 참새들의 지저귐도 재미있다.
집청정
잠시 걷다보면 집청정을 먼저 만난다. 집청정은 조선시대 병조판서를 지낸 최진립 장군의 증손 최신기가 세운 정자로 전해진다. 집청정은 맑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오른쪽에 청류헌, 왼쪽에 대치루를 두고 있다.
△반구대와 대곡천의 풍광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반구’그림에 집청정으로 보이는 정자가 묘사되어 있는데, 집청정은 반구대를 찾는 시인 묵객들의 소통의 장이 되었으며, 조선 후기부터 구한말까지 284명의 시인이 400여편의 시를 남겼다고 한다. 집청정 마루에 서면 겸재 정선이 그렸을 반구대와 대곡천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시인이 되어 보는 것도 좋다. 집청정 바로 옆에는 반구서원이 있다.
△반구서원
반구서원을 지나 반구대와 대곡천을 감상하며 모퉁이를 돌아서면, 반구대 진입로를 만난다. 짙은 갈색의 나무다리가 선사시대로 들어서는 관문처럼 느껴진다. 대곡천의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위치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서둘러 걷지 말고 잠시 앉아보자. 태고적 신비감을 주는 풍광의 매력에 빠진다.
△반구대 암각화 진입로와 탐방로. 곳곳에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태고적 신비감을 주는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
드디어 반구대 암각화에 도착. 안내판에는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있다. 실제 암각화는 대곡천 건너에 있다. 직접 눈으로 관찰하기에는 조금 힘든 거리다. 그래서 망원경이 준비되어 있다.
오전에는 햇볕이 들지 않기 때문에 그 문양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암각화가 가장 잘 보이는 시간은 햇볕이 비스듬히 비치는 오후 4시경이다. 암각화를 제대로 보기 원한다면 날씨가 맑은 날 오후 4시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구대 암각화 전경. 맑은날 햇볕이 비스듬히 비치는 오후 4시경이 가장 잘 보인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의 그림 312점이 확인된다. 고래, 사슴, 거북, 호랑이 등 약 20여종의 동물그림, 인물그림, 활, 그물, 배 등 도구 그림, 고래잡이 과정 등이 새겨져 있다. 다양한 동물을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생하게 기록된 고래의 모습과 고래잡이 과정이 담긴 그림은 동아시아 연안의 해양어로 문화를 한 화면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울산암각화박물관’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이곳에서 암각화의 의미와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들이 어떠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암각화박물관 전경. 전체적인 외형은 유영하는 고래의 형상을 닮았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주소: 울산 울주군 두동면 반구대안길 254
대곡천 주변 숲속에 위치한 울산암각화박물관. 고래를 닮은 외형부터 정감이 간다. 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의 실물모형, 암각화 유적을 소개하는 입체적인 영상시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각종 모형물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전시로 꾸며져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궁금한 내용은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의 실물모형
△울산암각화박물관 내부 전경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찾아가는 길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가는 길.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1.2km.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탐방로를 따라 20여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탐방로는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걷는 것이 힘들다면 다시 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대곡박물관을 가기 위해서는 반구대 암각화 진입로 입구로 다시 나와야 한다. 봉계 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에 대곡박물관 표지판이 나타난다.
△천전리 마을 입구. 왕버들나무 노거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전리 마을 입구에서 노거수를 먼저 만난다. 오백년 세월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 왕버들나무. 그 세월의 무게감을 잠시 느끼는 사이 울산대곡박물관에 도착한다.
△대곡박물관 전경과 내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만날 수 있다.
대곡박물관은 대곡댐을 짓는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천천리 암각화에는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새겨진 명문과 암각화로 되어 있는데, 시기별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대곡박물관에서 다시 차량으로 안내판을 따라가면 천천리 암각화 입구가 나타난다. 입구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안내를 받거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천천리 암각화는 비교적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전경. 선사시대 기하학 문양에서 신라시대 명문까지 담고 있다.
-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 신라시대의 그림과 문자 625점이 확인되었다. 고래, 사슴 등 동물그림, 행렬하는 사람 등 인물그림, 마름모, 동심원 등 추상그림, 한자로 된 문자 등이 새겨져 있다. 한 바위면에 여러 시대의 그림이 있어 시대별로 묘사방법이 구분되고, 시대와 주제별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시대 변화에 따라 당시 문화를 반영한 그림과 문자가 한 바위면에 집약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실마을 가는 길목에서 연꽃의 향연을 만나다
△대곡의 다른 이름 한실. 대곡마을 표지석에서 한실마을쪽 여여민박 안내판을 따라 조금 올라 가면 연꽃을 만난다.
△한실마을로 들어가는 길목. 연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반구대 암각화를 구경하고 나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실마을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대곡의 순 우리말 이름이 한실이라 한다. 한실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 연꽃의 향연이 펼친다. 연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다가,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염화미소인가? 하는 생각에 이른다.
전통민박에서 숙박하며 나만의 힐링 만끽
△전통민박 반구대옛집 전경. 곳곳에 민박이 있어 며칠간 머물며 반구대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박물관 입구에는 반구대옛집 전통민박이 있으며, 한실마을로 이어지는 길목에도 민박이 있다. 반구대는 신라 화랑들이 무예와 심신을 수련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 며칠간 숙박하며 반구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는 것.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번 주말에는 반구천으로 떠나보자.